잡학사전/DIY

[DIY] 인덕션 터치 고장 셀프 수리 (고장 범인 검거 완료)

노하우저장소 2023. 9. 10.

안녕하세요!

 

오늘 50만원 절약한 경험을 해서 오랜만에 포스팅을 남깁니다.

어젠 자청의 '역행자'를 읽고 나서 다시 좀 노오력 해볼까 했는데 때마침 귀중한 경험을!

현상 파악

오늘 아침 아내가 샤우팅을 했습니다. 인덕션이 안 켜진다고...

보니까 터치가 안 되는 겁니다. 전원은 들어와 있는데 터치를 해도 아무런 반응이...

급한 대로 버너 꺼내서 끼니는 해결했습니다 ㅠㅠ

 

원인 추정

인덕션 터치 고장을 검색해 보니 다음 링크에서 원인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식세기때문에 인덕션 고장난걸까요? : 네이버 카페 (naver.com)

 

식세기때문에 인덕션 고장난걸까요?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범인은 식세기!!?

식세기의 세척 종료 후 자동 문열림 시 스팀이 엄청나게 뿜어져 나오는데, 그게 인덕션으로 유입돼 터치가 고장 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리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며칠 전 식세기의 '뒤로 밀림'을 개선하려고 식세기 높이 맞추는 작업을 했었고, 제가 손댄 후 식세기 문 열림이 좀 뻑뻑한 느낌이 있었지만 막상 열면 잘 열려서 그대로 며칠을 썼습니다.

그런데 하필 어제는 세척 후 문 열림 시 걸려서 거의 닫힌 모습으로 방치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땐 그냥 역시 뻑뻑했구나.. 하면서 식세기 높이를 다시 조절해 주어 해결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덕션이 딱! 고장 나 있었던 것이었어요. (이건 분명한 인과관계 일거야!)

문이 미세하게 열린 상태라 스팀이 장시간 조금씩 익덕션 쪽으로 유입돼 인덕션 내부에서 이슬이 맺힐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예상됩니다. 원인은 파악한 걸로 치고.. (범인은 식세기에서 나온 스팀)

 

앞의 링크에서 나누시던 얘기에는 삼성의 경우 수리비가 50만원!!

제 건 LG이고 최상급 모델이라 삼성과 다른 파격적인 수리비용을 예상하며 후들후들 겁먹고 있었습니다.

'50만원 내고 고칠 바에 그냥 새거 살까?'라며 호기로운 척했지만... 실은

가설 검증

일단 원인은 대충 감잡았으니, 바로 인덕션을 싱크대에서 들어 올려봤습니다.

외관상 축축함이 보인다거나 녹이 있는 등 이런 문제는 전혀 없이 멀쩡하였고, 코드를 뽑았다 꼈다 여러 번해도 정상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방법인, 유입된 습기 제거를 위해 아래와 같이 고정해 놓고 기다렸습니다.

누텔라 병을 식세기 위에 얹고 그 위에 인덕션을 내려놓았어요.

이렇게 했다고 고쳐지는 건 아닐지라도,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았습니다.

아침에 문제를 발견했고, 낮에 계속 만져봤지만 변화가 없었습니다. ㅠㅠ

 

문제 해결

인덕션의 고장을 잊고 주말 시간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문제의 식세기와 늘 고마운 로보락 S7 일 시키고, '어썸기타 화성학북'으로 늦깎이 이론 학습, 그리고 Meta Quest 2로 VR 게임 숙제도 했어요.

또 갑자기 배드민턴이 재밌다는 아이들 때문에 신혼 때 샀던 라켓을 꺼냈더니 그립이 다 삭아서 교체도 하고...

그러다 저녁 식사 준비 시간쯤에 터치를 해보았는데, 애타게 기다리던 경쾌한 소리가!!

인덕션에 물을 들이부은 건 아니니 쇼트가 나거나 영구적인 손상은 없었던 것 같고,

습기로 인한 터치 일시적 오동작이 5시간 이상의 자연 환기로 복구가 된 것 같네요. 

이렇게 현상 파악, 원인 추정, 가설 검증 및 문제 해결을 한방에 해버렸지 뭐예요!! 대박 대박~~

고장도 내가 낸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이렇게 고쳐지고 나니 어깨에 힘이 빡! ㅋㅋ

아내에게, 만물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뚝딱뚝딱 해결하는 모습으로 으스대어 보았습니다 ㅋㅋ

이제 불행 끝 행복 시작!!

정리하면,

식세기 스팀이 인덕션 터치에 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정상적으로 식세기 문이 열리면, 일시적으로 습기가 다 나가버리기 때문에 굳이 싱크대 내부의 미세한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인덕션까지 유입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저의 경험처럼 식세기 문이 끼어서 열리다 말았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조금씩 새던 습기가 식세기 뚜껑에 가로막혀, 그대로 싱크대 내부의 틈으로 올라가 인덕션 내부 공간에서 이슬이 되어 맺히는 겁니다. 전자기기에 지나가는 습기는 괜찮을지 몰라도 회로에 이슬이 맺히면 문제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과 같이 팩트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식세기 세척 종료 시 뿜어져 나오는 습기가 인덕션으로 유입되면 인덕션의 터치가 고장 날 수 있다.
  2. 식세기의 뚜껑이 정상적으로 열리면 습기가 일시적으로 다 배출되지만, 뚜껑이 걸리는 경우 습기가 장시간 조금씩 배출되어 인덕션으로 유입될 수 있다.
  3. 습기로 인해 인덕션 터치가 고장 나면, 싱크대에서 분리하여 자연환기를 시켜줄 시 터치 고장이 고쳐질 수도 있다. (5시간 이상 장시간 환기)
  4. 인덕션 메인보드가 고장나면 삼성은 50만원 이상 비용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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