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워드 문서 도형 삽입을 통해 제품 구조 설명을 하는 자료를 자주 작성합니다.
제품 이미지나 도면은 CAD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하겠지만, 정밀성이 요구되지 않는 경우 MS 오피스로도 훌륭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기본 도형인 동그라미, 사각형 등을 이용하고 그룹화하여 꽤 복잡한 것들도 뚝딱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간혹 기존 도형과 그룹화로 표현이 불가한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는 그룹화 후 포개진 부분에 윤곽선이 남아있는 게 불편했습니다.
그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파워포인트에 숨어있다는 사실 아시는지요?
워드, 엑셀 등에는 없지만 파워포인트에만 있는 기능! 왜 파워포인트에만 있는진 좀 의아하지만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도형 병합
도형을 둘 이상 삽입한 뒤 Ctrl + 클릭으로 다중 선택하면, [도형 서식] 메뉴의 [도형 삽입] 그룹에 [도형 병합]이라는 기능이 활성화가 됩니다.
해당 기능에는 하위에 다섯 가지 기능이 있는데, [통합], [결합], [조각], [교차], [빼기]입니다. 아이콘을 보시면 어떤 기능을 하는 금방 느낌이 올 거예요.
도형 병합을 하면 나누어져 있던 도형들이 하나의 도형이 되는 게 특징입니다. 단, 조각의 경우는 예외로 도형이 더 많아집니다.
어떤 게 가능할까요? 당장 눈에 띈 윈도우10의 로고를 한 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 [기본 도형]에서 [사다리꼴] 삽입 후 왼쪽으로 90도 회전
- 윈도우 로고와 비슷하도록 적당한 비율로 높이와 폭을 조정
- [사각형]에서 [직사각형] 삽입 후 막대처럼 얇게 크기 조정
- 막대 모양을 복사해서 하나는 가로 하나는 세로로 사다리꼴 위에 배치
이렇게 만든 도형은 보기엔 4조각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도형입니다. 그룹 해제한다고 4개로 되지 않아요.
이 기능이 파워포인트에서만 가능하지만, 창작된 새로운 도형을 워드나 엑셀로 복사하면 도형의 성질 그대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결국 모든 오피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점 편집
여기서 한 가지 기능을 더 쓰면, 또 새로운 지평이 열립니다. 바로 [점 편집] 기능입니다.
현재 도형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기능인데 이건 파워포인트뿐만 아니라 워드나 엑셀에서도 모두 가능합니다. 윈도우 로고를 어떻게 바꿔 볼까요? 아래 그림과 같이 꼭짓점 등에 위치한 까만 점의 위치를 옮길 수가 있으며, 하얀점을 이용하면 까만점을 지나가는 선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점 편집]을 통해 윈도우 로고를 둥글둥글하게 바꿔 보았습니다. 옛날 브라운관 TV 감성의 윈도우 로고입니다 ㅎ [점 편집]을 통해 수정된 로고를 복사해 겹치고 다시 [빼기] 기능을 적용해 봤더니 특이한 패턴이 나타나는군요. 하다보면 의외의 작품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ㅎ
[점 편집]은 [후보정 기능]과 같으므로 자유 곡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수정하여 원하는 형태로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상 도형 삽입의 진화 과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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