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구 구미 근처 / 어린이 천국 /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

실컷 줄 서고 썰매는 실컷 타지는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 방문기 공개합니다.

가까운 곳인데도 불구하고 소식을 늦게 접해서 전국 사람들 다 몰려들 만한 한글날에 첫 방문을 했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정말 많이들 오셨더군요. 북적북적 ㅠ_ㅠ

일단 방문자만 좀 더 적었다면 정말 아이들 맘껏 놀 수 있는 곳이라 생각돼서 강추부터 드립니다. 저희 가족 좀 신나게 놀게 주말, 공휴일 좀 자제 부탁드릴게요 ㅠ_ㅠ

다소 생소한 지역일 수도 있는데, 대구에서 30~50분 거리 그리고 구미에서 20 ~ 40분 거리에 있는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합니다. 즉 대구와 구미 사이에 있지만 구미 쪽에 좀 더 가까운 곳입니다.

 

네이버 지도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이 있는 칠곡보 부근엔 칠곡호국 평화기념관, 칠곡보 생태공원, 꿀벌나라 테마공원, 칠곡보 오토캠핑장 등 여러 시설이 있어 근처의 이웃들이라면 종종 찾게 되는 곳이랍니다.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은 체크 표시된 터에 자리 잡고 있고 사진상 바로 좌측에 굉장히 넓은 야외 주차장이 2개소 마련돼 있어 이번 한글날 같은 썰매장 사장님 대박 터진 날에도 무사히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칠곡보 주변 시설

정말 날씨 좋은 가을날이었습니다. KTX용 교량과 주차장 그리고 가을 하늘을 담았습니다.

 

입장하실게요~ 이미 다들 입장하신 상태라 입구는 한산해 보입니다.

 

무빙워크가 있는 사계절 썰매장인데 다른 무료 시설도 굉장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입장료가 참 착하다 생각됩니다.

게다가 칠곡군민은 50% 할인이네요!

단, 어른들은 한 명 한 명 모두 신분증을 모두 가지고 계셔야만 입장료 감면을 받으실 수 있으니 칠곡군민 이웃께서는 신분증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휴게 시간은 썰매장 시설에 해당되며 줄이 매우 길 경우 무빙워크까지 가는데 30분가량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3시 휴게를 위해 2시 30분가량부터 썰매장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다른 놀이터 같은 시설을 이용하면 되니 아이들 노는데 큰 지장은 아니지만 해당 시간에 방문하시는 가족들은 썰매 타실 때까지 조금 많이 기다리셔야 할 것 같네요. 휴일 방문이라면 11시 30분과 2시 30분 보단 좀 더 넉넉히 일찍 도착하셔야 한다는 팁 드립니다!

3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증빙 필수)이지만 썰매장 이용도 절대 불가하답니다. 속도가 어마 무시하기 때문에 너무 어린아이들은 무서워하거나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동승도 안 되는 무조건 1인 1 썰매이므로 어린 자녀분과 함께 하신다면 놀이터 등의 다른 시설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입장 시에 연락처 등 가족 전원 수기 작성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좀 번거롭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입장료에 포함된 이용 시설은 사계절 썰매장, 뜀동산,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시설이 매우 알차서 이 세가지만 왔다 갔다 해도 아이들은 신나는 하루가 될 것 같네요.

전동카트 체험의 경우 10분에 5000원의 이용료가 있는 등 썰매장 입장료와 달리 기타 시설은 이용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멀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 놀이터만 해도 시설이 알차답니다.

우선 구불구불 스피드가 만만치 않은 미끄럼틀!

꼬마 숙녀들 꺅꺅거리면서 타는데 정말 신난 얼굴들이었습니다.

거대한 놀이터는 아니었지만 꼬마들이 요리조리 탐험을 할 수 있는 놀이터였어요.

썰매장 쪽에 보이는 것은 짚라인입니다. 이건 줄이 더 길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뜀동산 (에어 점핑 돔, 그물놀이)

뜀동산에는 안전을 위해 인원 관리는 하지만 입장료에 포함된 곳이라 무한정 이용할 수 있습니다.

30~40명의 아이들이 한 번에 입장을 하며 10분 뒤에 모두 퇴장하고, 다음 아이들이 입장하는 방식입니다. 뜀동산 시설은 신발을 벗고 이용해야 해서, 10분 종료 후 모래 털고 양말 신고 이러느라 아이들이 퇴장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15분 정도 기다리셔야 이용하실 수 있고 줄이 매우 길다면 2 턴을 기다려야 하니 30분까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날아다니고 굴러다니고 정말 신난 모습이었어요. 간혹 아이들끼리 부딪혀서 울음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신나서 방방 뛰는 아이들을 곁에서 조금 진정시켜주시는 게 안전에 좋을 것 같았습니다.

대망의 썰매장

대박! 일단 줄이 대박! 하필 한글날 처음 와서 ㅠ_ㅠ

사진에 안 보이는 시작 줄부터 사진에 보이는 것만 지그재그로 3단이었습니다. 줄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절망적이었는데, 썰매장이 10라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이동이 되었습니다.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엄마는 줄 서고 아빠는 아이들이랑 놀이터로 곧장 달려갔더랍니다.

무빙워크로 올라가는 동안 코스모스 구경도 좋았습니다.

썰매는 대박이었습니다. 스피드가 후덜덜 ㅎㅎ 굴곡도 있어서 살짝살짝 공중 부양도 해주고요.

재밌는 사실은 관성 때문인지 몸무게와 비례해서 무거우신 분 순서로 가장 멀리까지 미끄러져 가는 것이에요. 가장 꼬마인 막내 아이는 자기가 계속 꼴찌라고 얼마나 속상해하던지 ㅎ

오후 휴게 시간에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데도 줄을 서 있는 가족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휴게 시간 종료 10분 남아있던 시간에는 이렇게 되더군요. 대부분 어른들이 줄 서고 무빙 워크 가까워지면 아이들이 우르르 ㅎㅎ

단, 휴게시간 동안은 아예 입장을 못했기 때문에 천막 안에 지그재그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관리동

관리동에는 화장실, 매점, BHC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아이들용 세면대와 변기가 준비가 안돼 있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놀이 시설은 아이들 천국으로 만들어놓고 화장실은 신경을 못 쓰신 것 같네요. 세면대가 아이들에겐 너무 높아 아이가 손 씻으려다 세면대 턱에 고인 물에 옷이 다 젖게 되었습니다. 개선이 되면 좋겠군요.

매점은 아직 초기라 그런지, 음료수 냉장고 2개와 슬러시 정도의 간촐한 상태였습니다. 스마트폰 페이로 지불이 불가한 상태였고 신용카드는 가능했습니다.

썰매장 줄 서있을 때 계속 고소한 냄새가 났었는데 관리동 2층에 BHC 매장이 있었더군요.

쉼터

여기가 정말 좋은게, 아이들이 노는 곳도 가족들이 쉴 곳도 그늘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꼭 돗자리 준비하시고 곳곳에 마련된 쉼터가 워낙 넓으니까 붐비는 날에도 자리 찾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포스팅 마무리

이렇게 좋은 시설의 썰매장이 가까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휴일이 아닌 때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겨울이 오면 또 눈썰매장이 되니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도 있겠죠! 일부러 먼 곳까지 무빙워크 있는 곳 찾아가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가까운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이 있어 더 자주 부담 없이 놀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니 다음 주라도 또 찾고 싶네요.

이상 대구 구미 근교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 방문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