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건강

[건강] 농가진 치료 경과 (장기전)

노하우저장소 2020. 9. 15.

아이에게 농가진이 발생한 지 5주가 채워져 갑니다.

초기엔 연고를 제대로 찾은 것 같아 곧 낫겠지 했는데 이렇게 장기전이 될 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일상생활팁] 모기 물린데 염증 발생 시 치료

모기에 물린 곳에 물집이 생기거나 심하게 피부가 벗겨지고 딱지가 생기고 또 진물이 나는 증상은 바로 농가진이라는 피부 감염증에 의한 것입니다. 염증의 원인 포도상 구균과 연쇄 상규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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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릎에 작게 생겼던 것이 양쪽 무릎으로 옮기고, 발목과 발등 허벅지 엉덩이까지 옮기더군요.

초기에 잡지 못하고 여러 곳으로 퍼져 버리니, 한 곳이 아물면 다른 곳에 진물이 나기 시작하고 정말 끝이 없네요.

이제 다른 곳은 거의 아물어가고, 눈꺼풀과 코, 귀가 남았습니다. ㅠ_ㅠ

농가진의 전염성.. 무릅은 나았고 종아리쪽은 아직 진행중.. ㅠ_ㅠ

얼굴엔 제발 옮기지 않기를 바랐지만 가장 옮기기 쉬운 곳이 얼굴 같네요. 다행히 국소 부위로 염증이 생기고 무릎과 같이 넓게 퍼지고 있진 않아 희망이 있습니다.

 

그동안 병원은 세 군데를 다녔습니다.

처음 소아과에서는,

에스로반 연고(피부 감영증)와 항히스타민제(알러지약, 긁지 않도록), 항생제(가루약, 불확실) 처방을 받아 빨리 회복을 하는 듯했습니다만 애매한 염증 상태로 계속 이어지더군요.

두 번 째는 피부과로 갔고,

역시 케트라진액(알러지약) 그리고 메디솔론정(부신피질호르몬제) 마이케어 로션 2.5%(피부질환약)처방 받았습니다. 제일 오래 다녔는데 의사가 너무 불성실하고 처방도 뭔가 확신이 안 들었습니다.

일단 마이케어 로션 2.5%는 세균 피부 감염증에는 사용 금지입니다.

치명적인 의사의 실수는 2주간 5번을 내원했는데 3번째 내원할 때까지 항생제 처방을 누락한 것입니다. 진찰을 약 20초 정도 하는데, 염증 부위 돋보기로 보는 게 다였습니다. 의사를 잘 신뢰하지 않는데 바로 이런 의사들 때문이죠.

4번째 항생제 처방받아 어느 정도 회복했고 5번째 내원 시에 이제 마이케어 로션 2.5%만 좀 바르고 항생제도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하였는데 결국 재발하여 이 피부과와는 완전히 인연을 끊었습니다.

세 번째 새로운 피부과는,

일요일에 급하게 찾은 곳인데, 눈과 귀가 가장 걱정인 상태로 내원을 했고 토라신 안연고, 더미소론 로션과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항생제 처방받았습니다. 다행히 매우 친절하고 꼼꼼한 진료를 해주었습니다. 염증이 있는 곳은 안연고를 사용하고 아물어 가는 곳은 더미소론 로션을 사용하라 하였습니다. 포스팅을 하며 의약품 검색을 해보니 더미소론 로션은 다량으로 오래 사용은 하지 말아야겠군요...

 

우리 아가 빨리 낫기를...

농가진이 이렇게 무서운 피부 감염증인지 살다가 처음 겪어봅니다. 제가 어릴 때 청결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런 게 없었는데, 요즘처럼 늘 청결을 유지하는 습관이 오히려 어린아이들의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달 넘게 여러 처방을 경험한 결과 항생제가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항생제 처방을 개인적으로 매우 꺼리지만, 굵고 짧게 치료하는 게 오래가는 것보단 나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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