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팔꿈치 통증과 손가락 저림, 3년 만에 찾아낸 뜻 밖의 원인

약 3년간 팔꿈치 통증과 손가락 저림 증상으로 고생했습니다. 다양한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효과는 없었죠. 그러다 1년 전, 예상치 못한 원인을 발견했고 현재는 99% 이상 회복된 상태입니다.

2023년에는 아래와 같은 포스팅을 올렸지만, 당시엔 일시적인 개선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오랜 기간 불편을 겪으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공유합니다.

2023.06.06 - [잡학사전/건강] - 팔꿈치 통증과 손가락 저림 셀프 치료 사례

팔꿈치 통증과 손가락 저림 셀프 치료 사례

증상 시작과 생활 환경의 변화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었습니다. 종일 PC 앞에서 일하고, 스마트폰도 자주 사용하는 생활 속에서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졌고, 점점 손가락까지 저리기 시작했죠.

처음엔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터널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원인을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수면 환경의 변화가 원인이었다

제가 생각하는 원인이 근거가 있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당시 상황까지 상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22년 초에 이사를 했고, 이사하면서 자녀에게 각방과 개인 침대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이사 전에는 온가족 한방에서 같이 생활했고, 엄마아빠 침대 옆 공간에 매트리스만 두고 아이들이 썼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쓰는 매트리스다 보니, 이사를 계획하는 시기에는 이미 상당히 오염이 되어 있었고,

더 쓰기도 찝찝하고 이사를 하면서 침대를 구매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사 즘음해서 아이들 매트리스를 버리고, 임시로 메모리폼 토퍼만 구매해서 아이들 자리에 사용을 했습니다.

높이가 7 ~ 10cm 가량되는 푹신한 메모리폼 제품이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아이들 침대가 생기니, 부피가 큰 토퍼를 창고에 두는 대신 부부 침대에 올려서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푹신한 토퍼 편하고 좋았으나, 제 병의 원인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통증이 생기는 메커니즘

• 푹신한 토퍼는 무거운 상체를 충분히 지지하지 못하고 꺼집니다.
• 반면 어깨는 상대적으로 지지 없이 뜨게 되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자면 어깨가 점점 안쪽으로 말리는 자세가 됩니다.
• 특히 옆으로 자는 습관이 있다면 어깨와 팔에 더 큰 압박이 가해져 통증과 저림 증상이 악화됩니다.

 

 

어떻게 해결했을까?

• 지나치게 푹신한 매트리스나 토퍼는 피하세요.
  수면 중 자세를 교정하더라도 토퍼가 너무 물렁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 어깨를 편하게 펼 수 있는 지지력이 있는 매트리스를 사용하세요.
  몸 전체를 균형 있게 지지해주는 정도의 단단함이 필요합니다.
• 가능하면 똑바로 누워 자는 습관을 들이세요.
  옆으로 자는 자세는 어깨와 팔에 불필요한 압박을 주어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단순한 수면 환경의 변화가 3년간의 고통을 유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참 허탈하기도 했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토퍼를 제거하고, 기존의 탄탄한 매트리스만 사용하고 있어 팔꿈치 통증과 손가락 저림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쇄골 부근의 척골 신경은 살짝 결리는 느낌이 남아있지만, 팔이 아프고 저려 자다가 깨는 일은 완전히 사라졌어요.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수면 환경을 한 번 점검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