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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삼성 스탠드 에어컨 셀프 분해 청소 (에어컨 냄새 해결)

노하우저장소 2020. 6. 29.

2011년 삼성 하우젠 제품 분해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품명은 AF-HR152 WGB입니다.

작년에 분해해서 세척을 했었는데도, 부인님의 후각이 에어컨의 축축하고 꾸리꾸리 한 곰팡이 냄새를 감지하셨기에 즉시 착수하였습니다.

전체 작업 순서

  1. 전원 플러그 분리
  2. 전면 문 열고, 회로부 뚜껑 열기
  3. 커넥터 분리 (전면 문, 좌/우 송풍구 풍향 조정부 총 3종)
  4. 전면 문 탈거
  5. 좌/우 송풍구 파트 탈거
  6. 에바 커버 탈거
  7. 에바 세척
  8. 조립

* 에바 : 증발기(Evaporator)의 'eva' 부분만 소리 내어 통칭되고 있음

 

상세 작업

커넥터 분리

문을 탈거하기 전에, 우선 커넥터 분리부터 해야 합니다.

전면 문은 리모컨 신호 전달과 디스플레이 기능을 위해 커넥터가 있고, 좌/우 송풍 방향 조정 모터 제어를 위해 각각 커넥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면 문을 열면 다음과 같이 회로부가 박스 형태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나사를 풀고 커버 윗부분 양쪽을 잡아당겨 열면 됩니다. 커버가 걸리는 부분은 우측 사진과 같으므로 참고하세요.

분리해야 할 커넥터는 다음과 같이 3개입니다. 어댑터와 커넥터가 색상이 맞춰져 있어 헷갈리지는 않겠지만, 전면부 커넥터는 흰색으로 중복되니 본래 위치를 기억해두셔야 조립 시 문제가 없겠습니다. 저는 가장 아래쪽이 전면용 커넥터였습니다. 기판에도 설명 표시가 있긴 합니다. 커넥터는 와이어 부분이 아닌 플라스틱 부분을 쥐고 그냥 빼면 됩니다.

전면 문 탈거

커넥터를 분리하였으므로 탈거가 시작됩니다.

전면 문은 볼트 세 개를 제거하고 문을 위로 들면 탈거가 됩니다.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살짝 무게감이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힌지 부분의 상/중/하 나사 3개 제거

전면 문이 탈거됐습니다. 이제 송풍 파트 탈거를 합니다. 상/중/하 힌지 파트를 안쪽으로 넣어줍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나사 세 개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에어컨 위에 있는 나사 2개도 제거합니다.

 

본체 상단 나사 위치
전면 나사 위치 / 송풍구 파트 탈거 후

나사를 모두 제거했으면, 커넥터가 어디에 걸려있지 않도록 미리 정리를 하고, 양쪽의 송풍구 파트를 위로 들어 올려 분리합니다. 

증발기 커버 탈거

커버 하단에 있는 나사 4개를 제거하고 들어 올려 커버를 분리합니다.

 

냄새의 원인

차가워진 증발기를 통과한 바람도 차가워지지만 공기 중의 수분은 증발기에 이슬로 남게 됩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켜면 실내 습도도 자연스레 낮아지게 됩니다. 증발기에 맺힌 이슬이 많아지면 아래로 흘러내려 물받침에 모이고 좌측에 보이는 구멍과 배수관을 통해 외부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에어컨은 늘 축축한 상태가 되고, 사용 후 건조하는 과정이 조금만 느슨해져도 증발기가 곰팡이로 오염되어 냄새가 나게 됩니다.

(특히 차가운 바람이 아닌 단순 송풍시에 냄새가 심한데, 냉방 시에 냄새가 덜 한 이유는 저도 좀 궁금하군요. 증발기 온도가 내려가면 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게 되는 것 같은데 온도와 곰팡이 냄새와의 관계는 저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증발기 세척

세척은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곰팡이 제거용 제품을 사용하려 했으나, 부인님의 만류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분무기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증발기에 뿌리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베이킹 소다가 물에 잘 녹지 않기에 분무기가 막힐 수도 있는 것 주의!

베이킹소다와 물의 적정 비율을 몰라서, 거의 바닥에 1/3이 깔리도록 많이 넣었는데, 분무기가 막힐 수도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건강을 위협하는 더러운 곰팡이 제거법 5 | 호미파이 & homify | 호미파이 & homify

 

www.homify.co.kr

에어컨 탈거 작업 보다, 분무 작업이 더 힘들었습니다. 힘들게 탈거했으니 완벽한 냄새 제거를 위해 분무기 4통 정도가 비워지도록 뿌렸습니다. 베이킹 소다를 너무 많이 넣어서 4번 다시 물을 채우고 뿌리고 반복하니 베이킹 소다가 거의 없어지더군요^^;; 세척액을 헹구는 작업은 미니 물조리개를 이용했습니다. 흘러내린 물은 아까 설명드린 물 받침으로 모여 밖으로 나가니 무리하게 쏟아붓지 않는 한 홍수가 나는 일은 없습니다.

 

보냉 스펀지 세척

 

본체 내부 표면에는 방열을 줄이기 위해 스펀지가 붙어 있는데, 여기도 곰팡이가 있었습니다. 베이킹 소다액을 뿌려주고,  잠시 뒤 물티슈로 닦는 방법으로 세척을 하였습니다.

물받침, 송풍구 세척

물받침은 물이 늘 고여있다 보니 건더기도 생기고.. 베이킹 소다액으로는 안될 것 같아 곰팡이 제거제 사용했습니다. 곰팡이 제거제는 원래 뿌려놓으면 새하얘지는 아주 편리한 제품입니다. 뿌려놓고 10분 뒤에 물조리개로 헹궜습니다. 송풍구도 곰팡이가 잘 생기는 부분인데, 탈거를 해도 구석구석까지 세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터가 붙어있어 욕실에서 청소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물티슈로 적당히 닦아주고 말았습니다.

 

블로우팬 세척

작년에 세척을 해서 그런가 올해는 너무 깨끗하여 분해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 추측하건대,

커버의 우상단 나사를 제거하고, 커버 아래쪽에 표시된 [← 분리] 것처럼 왼쪽으로 밀면 커버가 열릴 것 같네요.

팬은 볼트로 고정되어 있는데 스패너로 분리를 하고 칫솔을 이용해 물세척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세척 후 건조

탈거 상태로 그냥 두면 건조가 되겠지만, 빨리 조립하고 자려고 선풍기로 말렸습니다.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하는 것도 빠르고 좋겠지만, 제가 계속 들고 있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선풍기로 했습니다. 증발기 중간쯤에 불어넣은 바람이 다시 아래위로 빠져나오며 증발기 전체가 효과적으로 건조가 되더군요.

 

 

조립

탈거 순서와 반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사이드 송풍구의 경우 조립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하단 튀어나온 부분을 먼저 맞춰 넣으시고 상단부를 밀착시킨 뒤 내려놓습니다.

 

냄새 예방

냉방 시 발생한 이슬이 방치되는 것이 원인이므로 원인인 이슬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예방법입니다.

냉방 후 끌 때 [청소] 기능을 사용하는 건데요, 리모컨의 [청소] 버튼을 누르고 전원을 끄면 강력 송풍을 몇 분간 지속하다 자동으로 꺼집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충분한 건조가 되기엔 송풍 시간 좀 많이 짧은 것 같아요. (한 5분?? 시간 측정을 못했습니다.) 좀 번거롭지만 송풍으로 변경 한 뒤 20~30분 정도 건조를 해주고 전원을 끄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로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전원을 끌 수 없는 것이 문제죠. 그래서 저는 샤오미의 만능리모컨을 이용해 30분 뒤 전원이 꺼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송풍 모드 변경 → 30분 대기 → 전원 off) 꼭 샤오미 제품이 아니라도 만능리모컨과 조건 제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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