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스펙 분석 및 비교/태블릿

아이패드 에어 5 vs 갤럭시탭 S8 Plus 그리고 S6 Lite

노하우저장소 2023. 7. 9.

2023년 7월 작성한 글이며 특정 항목은 시점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저는 애플 제품을 사용해 본 적 없는 안드로이드랑만 친한 유저입니다.

애플 생태계의 폐쇄적인 특징과 고가 정책은 다양한 시도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iPad Air 5를 어느 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안드로이드만 사용하는 저에게 그다지 쓸모가 없는 제품이라 미개봉으로 팔아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중고 거래 장터에서 시세가 신품 대비 너무 낮아서 아까웠던 게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는 애플의 제품을 제대로 사용해 보고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IT 소재를 자주 다루는 저에게

필요한 경험이라 생각돼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iPad Air 5와 가격대가 비슷한 Galaxy Tab S8 Plus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가성비가 뛰어난 Galaxy Tab S6 Lite도 가족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iPad Air 5를 며칠 사용해보고 애플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두 제품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주요 사양 정리

Galaxy S8 Plus / iPad Air 5 / Galaxy S6 Lite (아래 정리표와 순서 다름)

제품명 iPad Air 5th
(64GB)
Galaxy Tab S8 Plus
(256GB)
Galaxy Tab S6 Lite
(64GB)
발표일 2022년 9월 14일 2022년 2월 9일 2020년 4월 2일
본체 세 x 가 x 두 247.6 x 178.5 x 6.1 mm 285 x 185 x 5.7 mm 244.5 x 154.3 x 7.0 mm
무게 461 g 567 g 465 g
화면 크기 10.9인치  12.4인치  10.4인치 
타입 IPS LCD Super AMOLED TFT LCD
해상도 2360 x 1640 1752 x 2800 1200 x 2000
주사율 60Hz 120Hz 60Hz
픽셀 집적도 264 PPI 266 PPI 225 PPI
비율 (폭) 약 16 : 11.1 (큼) 약 16 : 10 (중간)  16 : 9.6 (작음)
기타 저반사 코팅 고릴라 글래스 5  
프로세서 이름 M1 Snapdragon 8 Gen 1 Exynos 9611
CPU 8C (3.2, 2.06 GHz) 8C (3.0, 2.5, 1.8 GHz) 8 (2.3GHz, 1.7GHz)
GPU 8C (1278 MHz) 818 MHz  
RAM 8GB 12GB (256GB) 4GB
저장소 내부 64GB 256GB 64GB
외장 슬롯 미지원 최대 1TB 최대 1TB
스피커 스테레오 스테레오 (4개) 스테레오 (AKG)
카메라 후면 12MP (F1.8) 13MP (F2.0)
6MP (초광각, F2.2)
8MP
전면 12MP (초광각, F2.4) 12MP (F2.0) 5MP
배터리 용량 Li-Po 7600mAh Li-Po 10090mAh Li-Po 7040mAh
충전 20W (USB 3.1 Gen 2) (USB 3.2 Gen 1x1) (USB 2.0)
운영 체제 iPadOS 16 Android 13 Android 10
지문 인식 측면 버튼 (Touch ID) 온스크린 X
추가 기능 전용펜 Apple Pencil 2 (별도) S Pen (포함) S Pen (포함)
전용 키보드 별도 별도 X
가격 64GB 81만 - 39.4만원
128GB - 94만원 40.5만원
256GB 102.6만원 97만원 -

 

프로세서(성능)

프로세서 Apple M1 (iPad Air 5) Snapdragon 8 Gen 1 (S8 Plus) Exynos 9611 (S6 Lite)
프로세스 공정 5nm 4nm 10nm
CPU 성능 매우 높음 매우 높음 일반적인 사용에 적합
GPU 8 코어 Apple GPU Adreno 730 Mali-G72 MP3
GPU 성능 매우 높음 매우 높음 중간 정도
인공지능 처리 16-core Neural Engine Qualcomm Hexagon 780 AI Engine N/A
벤치마크 성능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여줌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여줌 일반적인 사용에 적합
전력 효율 매우 우수한 전력 효율성을 보여줌 매우 우수한 전력 효율성을 보여줌 일반적인 사용에 적합

애플의 M1 프로세서는 MacBook에 사용되던 고성능 프로세서로 대략 Galaxy Tab S8 Plus의 스냅드래곤 8 Gen1 대비 30% 이상의 월등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성능이 높을수록 전력 소모가 커지나 M1의 놀라운 저전력 특성 덕분에 iPad Air와 같은 슬림한 태블릿에도 적용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네요. 제가 모바일 게임을 하지 않는 관계로 M1의 성능이 어느 수준인지 실감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벤치마크 앱 중 3Dmark Wild Life Extreme으로 비교를 해보았는데요, iPad Air 5는 25 Fps 수준인데 대비 Galaxy Tab S8 Plus는 13 Fps 수준으로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영상의 렌더링 결과에 차이가 있었으며, 애플용 3Dmark의 영상은 빛 효과나 공기의 탁도 같은 효과가 많이 축소되어 상당히 말끔한 화면처럼 보이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런 효과들이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으면 동등한 테스트로 인정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M1이 월등한 성능을 가진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고 제 취향과 다르다고 부인할 수 없는 점입니다.

의문점 - 빛 효과가 축소된 느낌 (Galaxy vs iPad)
의문점 - 공기 탁도가 느껴지지 않는 선명함 (Galaxy vs iPad)
달빛 표현의 차이 (Galaxy vs iPad)

디스플레이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육안으로 픽셀을 느끼지 못하는 높은 해상도를 가진 디스플레이)라는 용어를 지속사용하고 있는데, iPhone 기준 300PPI라는 해상도는 모바일 시장에서 진작에 그런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제 그만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iPad는 iPhone보다 화면은 몇 배 크지만 해상도는 큰 차이가 없어 픽셀이 상당히 커서 눈에 잘 보입니다. 태블릿에 260PPI의 기준으로 레티나로 칭하는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합니다.

아이패드 에어 5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8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에 LCD가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LCD 화면은 LED 백라이트의 빛이 미세하게 비쳐 완전한 어둠을 표현하기 어려운 디스플레이 방식입니다. 제가 Galaxy Tab S8 Plus를 선택한 이유가 S8 시리즈의 최하위 모델은 LCD를 적용했기 때문이며 가격도 그렇게 저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Pad Air 5에서 또 충격적인 부분은 화면 주사율이 60Hz인 점입니다. 60Hz도 나쁘지 않은 주사율이지만, 2020년부터는 대부분의 고급 제품이 120Hz를 적용하고 있으며 120Hz에 익숙해진 눈은 60Hz에 만족하기 어려울 만큼 차이가 큽니다.

Galaxy Tab S8 Plus vs iPad Air 5 (어둠 표현 차이)

 

터치 조작 방법

안드로이드만 이용해 본 사람이 애플 제품 적응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이것일 겁니다.

애플 제품은 하나뿐이던 조작 버튼마저 없애 버렸는데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홈, 뒤로 가기, 사용 중인 앱 보기의 3개 버튼을 항상 이용해 왔기 때문에

애플의 제스처 방식은 아무래도 불편한 것 같습니다.

애플의 제스처가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생겨서, 욱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앱을 종료하는 제스처는 화면 아래쪽 테두리에서부터 짧게 위로 쓸어 올려야 하는데, 앱 종료가 되지 않고

태스크바(?)가 기어올라오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애플은 뒤로 가기 버튼이 따로 없는 대신 화면 귀퉁이에 앱별로 '취소' 같은 버튼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앱마다 구성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아 계속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안드로이드 대비 좋은 점도 발견했습니다.

네 손가락으로 수평으로 슬라이드하면 방금 전에 쓰던 앱으로 쉽게 전환을 할 수 있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앱 사용 이력 화면에 가서 선택해야 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 좌측 모서리를 대각선으로 쓸어 올리면, 화면 캡처가 되는데 실수로 캡처되는 경우가 한 번 있긴 했지만

매우 편리한 캡처 방법이었습니다.

캡처 후에 텍스트 인식이나 마크업 같은 편집 화면으로 바로 연결되는 점도 저에게는 큰 장점이었습니다.

 

사운드

iPad Air 5를 테스트하면서 사운드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나 얇은 제품에서 나오는 사운드라고 믿기 어려웠습니다.

스피커 소리가 빠지는 구멍이 4개인데 스피커는 스테레오인 점은 특이했습니다.

아무래도 태블릿을 잡으면서 스피커 구멍을 막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사운드 저하를 줄이고자

다른 위치에도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Galaxy Tab S8 Plus도 동일한 음원으로 비교해 봤는데, 더 깜짝 놀랐습니다.

서라운드 효과와 저음이 상당히 차이가 나게 느껴졌는데요,

Galaxy Tab S8 Plus의 경우 스피커가 4개였습니다. 

다만, 저음이 더해지다 보니 iPad Air 5의 청량한 느낌과는 다른 뭉툭함이 더해졌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데 저에게는 두 제품다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놀라운 건 Galaxy S6 Lite도 사운드가 나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iPad Air 5에 가까운 선명한 사운드였습니다. 다만 살짝 iPad 보다는 가벼운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멀티태스킹

태블릿은 영상 시청용으로도 좋지만, 멀티태스킹 시 활용성이 빛을 발합니다.

저는 Galaxy Tab으로 ebook을 읽을 때 검색용 앱과 사전앱을 같이 사용했습니다.

총 3개의 앱을 동시에 분할 화면으로 배치하는 건데, 매번 설정이 원활하지 않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이드바에 세팅된 걸 즐겨찾기 해놓으면 편리하긴 한데,

새로운 구성을 만들고 싶을 땐 방법이 잘 생각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Galaxy Tab의 화면 분할 멀티태스킹

애플도 화면 분할 방식이 가능하며, 갤럭시탭 대비 더 편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실행 중인 앱의 상단... 을 터치하면 Split View 옵션이 있고 함께 볼 앱을 선택하면 됩니다.

갤럭시탭은 사용 중인 앱에서 분할로 바로 전환이 불가능하여 앱이용 이력 화면을 꼭 가야 하기에 애플이 훨씬 편리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iPadOS 16 업그레이드 후 획기적인 멀티태스킹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스테이지 매니저'를 활성화하면 Galaxy Tab의 Dex 모드와 같이 앱이 창으로 열리게 됩니다.

앱들을 적당히 위치시키면 자동으로 화면에 분할 배치되는데, 제가 테스트해 본 결과 총 3개까지 나란히 분할 배치가 되었습니다. Galaxy Tab의 경우와는 배치되는 방식이 좀 다릅니다. 

아쉬운 점은 앱을 더 작은 창으로 표시하고 아래위로 배치시키고 싶지만 불가능했습니다.

편리한 점은 좌측의 최근 사용 앱 목록에 있던 단일 앱이나 복수 분할 세팅을 바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점입니다.

또 한 번 세팅한 조합의 경우, 단일 앱을 실행하더라도 조합된 상태로 불러와지는 것도 편리했습니다.

Galaxy Tab도 최근 사용 앱 목록에 분할 세팅이 남아있어 불러오기가 되지만,

애플의 방식이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스테이지 매니저'를 활성화하면 앱이 창으로 열리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아닌 경우 비활성화하는 게 좋습니다.

 

애플 펜슬 2세대의 경우 가격이 웬만한 중국 태블릿 보다 비쌉니다.

그래서 저도 도저히 정품을 구매할 생각은 못했고,

Goojodoq에서 만든 GO50이라는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정품과 차이점은 필압뿐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필기 시 필압 유무의 차이인지,

Galaxy Tab처럼 자연스러운 필기가 아닌 실제 필체가 잘 느껴지지 않는 무뚝뚝한 글씨가 입력되었습니다.

잇섭의 유튜브 영상에서 호환 제품이 오히려 필기는 더 자연스럽다는 걸 보고 구매를 했는데,

S펜 대비 수준 차이가 너무 커서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앱별 차이점

유튜브 뮤직

Galaxy Tab의 경우 플레이리스트가 우측에 바로 표시되는데, iPad의 경우 아래에 숨겨져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건 금방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네요.

유튜브 뮤직 - Galaxy Tab S8 Plus / iPad Air 5 / Galaxy Tab S6 Lite

 

ChatGPT

ChatGPT와 구글 번역기 열어놓고 영어 공부하기 정말 좋습니다.

현재 ChatGPT 앱은 IOS에만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앱이 없으니 브라우저를 통해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IOS용 앱은 브라우저보다 Interface가 깔끔해서 PC보다 훨씬 편리하네요.

또 iPad 음성 인식으로 입력을 할 수 있어 정말 영어 연습용으로도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답변이 텍스트로만 나오고 음성 출력이 안 되는 아쉬움은,

좀 번거롭지만 구글 번역기를 이용했고, 화면 분할로 사용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었어요.

음성 출력 기능이 추가되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

유명한 디지털 드로잉용 앱입니다.

'프로크리에이트'는 제 아이가 예전부터 써보고 싶어 했던 유일한 앱이었고,

이것 때문에 iPad를 잠시 염두에 둔 적도 있었습니다.

iPad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마지막 옵션 중에 하나가 이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판깔아주면 등한시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

 

디자인

디자인은 아무래도 애플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미묘한 차이로 심미성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애플의 능력은 대단하네요.

본체 모서리와 화면의 곡률반경의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애플의 설정이 맞다고 느껴집니다.

Galaxy Tab S8 Plus는 본체 자체가 큰데 화면 꼭지의 곡률이 너무 작아서 딱딱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히려 Galaxy Tab S6 Lite는 iPad와 유사한 느낌입니다.

Galaxy Tab S8 Plus vs iPad Air 5
iPad Air 5 vs Galaxy Tab S6 Lite

Galaxy Tab S6 Lite

iPad Air 5를 사용해 보고 느낀 점은, Galaxy Tab S6 Lite가 참 물건인 것이었습니다.

Galaxy Tab S8 Plus와 액세서리를 모두 구매하는데 100만원이 넘게 지출됐지만,

그 값만큼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Galaxy Tab S6 Lite 신품급 중고 제품은 30만원대 초반에 구할 수 있었는데 

S펜이 기본 포함이라, 업무나 학습용으로 사용하는데 최고 가성비 태블릿이라 다시 또 느끼고 있습니다.

iPad Air 5는 고성능 프로세서가 탑재됐지만, 게임할 때나 유용한 것이라

부모입장에서 80만원이 넘는 iPad Air 5를 자녀에게 사줄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iPad Air 5는 애플펜슬이 미포함이라 따로 구매해야 하며,

총비용이 100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정말 고성능 제품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적합한 제품이라 판단됩니다.

 

오늘 글의 결론은, Galaxy Tab S6 Lite로 마음을 고치고 70만원 아끼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 정리한 제품 비교 표를 보시고 본인의 용도에 딱 맞는 제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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